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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017)는 강력한 악역 캐릭터와 시원한 액션, 그리고 현실에 기반한 서사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배우 마동석이 형사 마석도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윤계상은 사상 최강의 빌런 장첸으로 분해 전무후무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특히 이 영화의 중심 키워드인 ‘악당’, ‘정의’, ‘마동석 액션’을 기준으로 《범죄도시》가 왜 특별했는지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악당 – 장첸이라는 이름이 공포가 된 이유
《범죄도시》의 가장 압도적인 존재는 단연 윤계상이 연기한 악당 ‘장첸’입니다. 그는 단순한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한국 영화 속에서 드물게 볼 수 있었던 현실적인 공포를 동반한 악당 캐릭터입니다. 기존 조폭 영화에서는 일정한 룰을 지키거나 의리를 중시하는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장첸은 그런 코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면모가 거의 없으며, 오로지 폭력과 공포로만 주변을 지배합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히 영화 속 빌런이 아니라, 관객이 현실에서 느낀 적 있는 사회적 불안과 위협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장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항상 긴장감이 감돌고, 그는 주변 상황과 무관하게 폭력을 행사하며, 심지어 자신의 조직원들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듭니다. 이는 관객이 흔히 기대하는 ‘악역’의 모습을 넘어선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공포의 구현입니다. 특히 그의 외모와 말투, 그리고 감정 없는 표정은 일반적인 조폭 캐릭터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며, 윤계상은 이를 절제된 연기력으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장첸이 보여주는 무자비한 폭력과 냉혈한 행동은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잡혀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그는 악의 정점으로 묘사되며, 그 존재 자체가 이 영화에서 정의가 왜 실현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범죄도시》의 장첸은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공포의 집약체이자, 마석도라는 정의의 인물이 반드시 상대해야 할 궁극의 대상이 됩니다.
정의 – 마석도 형사의 존재가 대중에게 의미하는 것
《범죄도시》에서 정의는 단순한 법 집행의 개념을 넘어서, 현실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행동하는 정의’의 구현입니다. 형사 마석도는 관료적이지 않고, 절차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람 중심의 판단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약자를 진심으로 보호하고, 강자에겐 끝까지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합니다. 이러한 캐릭터성은 영화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되며, 관객은 그를 통해 ‘정의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마석도의 정의는 구호가 아닙니다. 행동입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직접 몸을 던지고,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며, 조직 폭력배에게는 물러서지 않고 맞섭니다. 영화 속 장면 중, 장첸 조직의 폭력을 목격한 이들이 두려움에 입을 닫았을 때, 마석도는 그들을 끝까지 설득하며 진실을 이끌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단지 형사의 책임감이 아니라, 정의 구현을 위한 인간적 신뢰의 회복입니다. 또한 영화는 법과 제도의 한계도 은근히 드러냅니다. 악당을 법적으로 제압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석도는 그 틀 안에서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그가 선택하는 방식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수사력과 용기, 공감능력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의란 반드시 도덕적 이상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성과 실천력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이처럼 마석도는 단순한 영웅 캐릭터가 아닌, 대중이 현실에서 만나고 싶은 이상적인 ‘진짜 형사’의 표본으로 묘사되며, 《범죄도시》에서 정의라는 키워드를 가장 강력하게 상징합니다.
범죄도시 - 마동석 액션
《범죄도시》 속 마동석의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나 화려한 무술 동작의 집합이 아닙니다. 그의 주먹은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의 감정을 담아내는 영화의 핵심 서사 도구입니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주로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이는 단순히 ‘강하다’는 이미지를 넘어, 정확하고 통제된 폭력으로 악을 제어하는 정의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기존 액션 영화들이 슬로모션, 와이어, 화려한 무기로 시선을 끌었다면, 마동석의 액션은 압축된 움직임과 순간적인 파워로 정면 승부를 겁니다. 예컨대 좁은 골목에서 벌어지는 난투 장면, 장첸과의 클라이맥스 대결에서 그는 ‘어떻게 때리느냐’보다 ‘왜 때려야 하는가’를 더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의 액션은 상대를 처벌하는 도구가 아니라, 정의를 지키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그 속에는 감정과 메시지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액션 스타일은 배우 마동석의 신체성과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그는 민첩하거나 유연한 캐릭터가 아니라, 무게 중심이 확실하고, 한 번 휘두르면 멈추지 않는 물리적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액션은 관객에게 통쾌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며, 단순히 보는 재미를 넘어서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유발합니다. 게다가 마동석의 액션은 폭력미화와는 철저히 선을 긋습니다. 그는 절대로 선을 넘지 않고, 반드시 필요할 때만 행동하며, 그 힘의 방향성은 언제나 정의를 향해 있습니다. 그래서 마동석 액션은 단순히 "센 사람"의 그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힘"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범죄도시》라는 영화가 오락성과 메시지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중요한 축이며, 마동석을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핵심이기도 합니다.
《범죄도시》는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사회가 만들어낸 공포의 아이콘인 악당, 정의를 행동으로 실현하는 인물 마석도, 그리고 감정을 담아내는 마동석 액션은 각각 독립적으로도 뛰어나지만, 한 작품 안에서 유기적으로 엮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완성했습니다. 이 영화는 대중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 그리고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정확히 응답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후속작들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직 《범죄도시》를 보지 않았다면 꼭 감상해 보시고, 이미 본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왜 지금까지도 ‘현실 기반 액션의 정수’로 평가받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